市, 現 매립지 종료 시간에 쫓겨
인천시가 내달 중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 후보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24일 간부회의를 열고 내달 중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선정·발표하고, 후보지역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청회가 끝나면 11월 2025 인천시 도시기본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께 대체매립지 조성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와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APG)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대체매립지 문제를 거론한 것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종료기한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가 추진한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종료 대비 대체매립지 등 폐기물처리 시설 신·증설 타당성 용역’의 일부가 알려지면서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영종도 인근 신도·시도·모도와 영흥도 등이 공개되자(본보 6월 26일 자 1면) 주변지역 주민과 지자체 등이 혼란과 반발·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서둘러 후보지를 선정해 불필요한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생각이다.
용역에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관리 현황 및 정책 진단, 인천시 폐기물처리현황, 대체매립지 후보지 검토 등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용역은 지난 6월 완료됐으며, 시는 추가로 지난달 대체매립지 후보지 5곳 주변여건과 환경영향 등 적정성을 검토했다. 또 인천시의회와 지역 내 환경단체, NGO 등을 상대로 대체매립지 조성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매립지를 발표한다고 해도 쉽게 논란이 가라앉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체매립지 후보지 일부가 공개된 뒤 해당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 250여 건에 달할 정도다.
이 때문에 시가 충분히 주민공청회와 설명회를 열어 주민을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대체매립지 등 폐기물처리시설 건설 현안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 2016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신규 매립장을 조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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