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불편·임시주차장 실종… 자원봉사자 등 “차댈곳 없어서”
특히 대체 주차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불법 주차 차량이 갈수록 증가해 단속에 나서야 할 지자체도 사실상 손을 든 상태다.
28일 남동구와 AG조직위 등에 따르면 선수촌은 사전 등록한 차량만 출입하고, 그 외의 차량은 출입을 통제해 선수촌을 찾은 택시, 각종 기관 차량, 봉사자 차량 등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
조직위는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이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선수촌이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이 불편해 대부분 방문객이 차량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선수촌 남문 인근 왕복 6차로에는 불법 주정차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는데도 도로변 1㎞가량이 불법주차한 차량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남문 맞은 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 하나 없이 불법 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일부 차량은 버젓이 이중·삼중 주차를 일삼는 상태다. 심지어 현장 요원들은 대형 버스 진입에 방해되지 않도록 남문 맞은 편에 불법주차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지자체인 남동구는 불법 주차를 단속하기보다는 출·퇴근시간 주차 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대회 개최 후 불법 주차 적발 건수는 10건도 안 된다.
이처럼 선수촌 남문 인근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으면서 호구포로와 연결되는 교차로를 넘어 남동구청 방면과 남촌동 방향 300여m까지 불법주차 행렬이 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봉사자 A씨(42)는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은데다 대중교통으로 오기엔 너무 어려워 대로변에 주차하고 있다”며 “단속이 이뤄지지 않으니 너나 할 것 없이 도로변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워낙 선수촌 인근에 불법 주차가 심하다 보니 수백 대를 적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출·퇴근길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 남문 맞은 편 한 차선은 사실상 주차를 허용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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