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박물관으로…

완연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수원지역 박물관들이 가족들과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수원시민에게 각광받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수원화성박물관과 수원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한국서예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원박물관, 일제강점기 및 독도 관련 유물과 한국체육사와 관련된 유물을 볼 수 있는 수원광교박물관을 찾아보자.

◇수원화성박물관

지난 2009년에 개관한 수원화성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수원화성 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을 위한 정조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으로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축성실은 화성의 축성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화성문화실은 화성행차와 군사 개혁의 핵심인 장용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또 야외전시장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축성 당시 사용한 거중기, 녹로, 유형거 등의 과학기기를 실제 크기대로 복제해 전시하고 있으며, 정조대왕의 태실, 수원의 목민관 선정비 등 정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수원박물관

지난 2008년에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건립한 ‘한국서예박물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역사박물관은 ‘수원의 자연환경’, ‘선사·역사시대의 변천사’, ‘수원로의 개설’, ‘60년대 수원만나기’, ‘근대 수원의 문화’ 등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과거·현재·미래의 시점과 주제별로 구성됐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건립한 한국서예박물관은 약 6천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영조와 정조가 친히 쓴 어필첩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수원에서 관리를 지낸 인물들의 업적을 나타내는 선정비, 의장석물, 묘제석물, 생활 유물 등이 곳곳에 배치됐으며, ‘어린이체험실’에서 다양한 역사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수원광교박물관

지난 3월 개관한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신도시에서 발굴된 유물이 전시된 ‘광교역사문화실’, 일제강점기 및 독도관련 기증 유물들로 구성된 ‘사운 이종학실’, 한국체육사와 관련된 기증유물이 전시된 ‘소강 민관식실’, 어린이체험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광교 역사문화실에는 광교 지역의 개발과정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발굴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소강 민관식실에서는 국회의원, 대한체육회장, 문교부장관 등을 지낸 민관식이 평생 수집한 한국체육사와 근대사 관련 기증유물 3만여점이 전시 중이다.

또 사운 이종학실에서는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한 사료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역사학자 사운 이종학(1927~2002)이 기증한 조선시대 고서ㆍ고문서ㆍ고지도와 금강산ㆍ독도관련 자료, 충무공 이순신 관련 자료, 일제강점기 자료, 고향인 수원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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