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우체국 ‘우정서비스’ 스타트

집배원 70명 등 직원 100여명 하루 10만여통 우편물 처리 
1층 금융ㆍ우편창구 ‘주민 북적’

1일 오후 2시 수원시 권선구행정타운에 새롭게 조성된 서수원우체국 2층 우편분류실에서는 10여명의 직원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거대한 테이블 크기의 소형우편물 순로구분기를 설치하고 시험가동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설치된 이 소형우편물 순로구분기는 시간당 3만4천통의 우편물을 집배원별로, 지역별로, 동선별로 구분해주는 기계다.

황의복 서수원우체국 물류실장은 “앞으로 서수원우체국은 이 소형우편물 순로구분기 등을 통해 하루 10만통에 가까운 우편물 등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수원우체국이 수원시 권선구 지역주민을 위한 우정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우편물 분류와 배송 등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서수원우체국 1층에 마련된 금융 및 우편 서비스코너는 지역주민들로 붐비고 있었다.

주민들은 예금통장을 개설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EMS와 소포, 경조카드 발송 등 다양한 우정서비스를 이용했다.

김희정씨(39·여)는 “우체국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등기도 부칠 겸, 은행업무도 볼 겸해서 찾아왔다”면서 “그동안 주변에 우체국이 없어 불편했는데 아주 좋다”고 말했다.

서수원우체국은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등 수원지역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권선구 호매실로 22-55(탑동)에 전체면적 1만4천464㎡,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졌다.

집배원 70명 등 모두 1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영업과와 우편물류과, 경영지도실 등 2과 1실로 꾸며졌다. 권선주공과 구운동, 금곡동에는 취급국이 들어섰다.

특히 3층 대회의실에는 결혼식을 겸할 수 있는 대형 회의실을 조성했다. 서수원우체국은 앞으로 지역사회 참여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게 개방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서수원우체국이 들어서면서 장안구와 팔달구는 수원우체국이, 영통구는 동수원우체국이 담당하는 등 지역조정도 이뤄졌다.

배준호 서수원우체국장은 “서수원우체국이 새롭게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좀 더 높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동안 고색동과 오목동, 탑동지역 주민들의 우체국 설치 요구가 많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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