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최고의 태평성대를 구가했던 세종대왕.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업적을 꼽는다면 백중의 백은 단연 ‘한글창제’를 꼽는다. 당대는 물론이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민의 역사와 전통, 정서와 의식이 한글이라는 정신 유산을 통해 발현됐다. 하지만 세종 이외, 한글창제의 주역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한사람이 있다. 바로, ‘신미 대사’다.
당대 최고의 범어(梵語) 전문가이자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신미 대사는, 그러나 창제에 있어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여길 수 있으나 이는 실록과 원각선종석보, 용재총화 등 다양한 사료에 기록된 ‘팩트’다. 이 소설은 사실에 근거해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한글 창제에 대한 상식을 붕괴한다.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역사의식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탄탄하고 웅장한 역사적 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값 1만5천원.
준호에게는 작은 돌 하나가 있다. 별이 된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돌에서 ‘공룡’이 튀어나왔다. 손톱만한. 더욱이 이 공룡은 말도 할 줄 안다. 자신의 이름이 ‘무지무지하게 단단한 뿔이 우뚝 솟은 머리’란다. 너무 길어 준호는 그냥 ‘두두’라 부르기로 했다. 두두는 준호와 닮았다. 엄마가 없는 것도, 낯선 세상에 홀로 떨어진 것도.
그렇게 서로는 서로에게 힘이 된다. 또 당근을 먹으면 쑥쑥 자라는 두두의 존재는 그 자체로도 즐겁다. 또 자신을 괴롭히는 반 친구들에게도 뾰족한 이로 혼도 내준다. 아동소설 ‘손톱공룡’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갖춘 아이들을 위한 ‘힐링 동화’다.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는 엄청난 결핍이다. 그리고 그 결핍을 채울 또 다른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배봉기의 이 동화는 삶의 가장 비극적인 지점에서 차츰 회복돼 가는 준호의 이야기다. 값 8천500원.
사교육 없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것은 부모들의 보편적 욕망이다. 하지만 사교육이 판치는 입시공화국에서 이는 공염불에 가깝다.
이 책은 ‘명문대 입학’이라는 기본 명제에서 출발하는 입시서다. 뉴질랜드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저자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은 명문대로 향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저자의 오랜 경험이 자신감으로 자리한다. 명문대 출신이 남들보다 앞서가는 데는 지식보다 입학할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 믿는 이들에게 구미가 맞을 듯하다. 값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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