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된 회 입에서 사르르~
“쇠고기도 숙성시켜야 제맛이 나듯이 회도 숙성이 필요합니다. 회의 질감과 맛을 위해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 되기 전 5~6시간 전에 잡아 숙성시켜 놓았다가 손님들의 식탁에 올립니다”
“일하는 사람이 부지런해야 손님들이 싱싱하고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왕시 고천동 정통일식 해마루 서진호 대표.
서 대표의 하루는 새벽 4시 스마트폰 알람 벨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싱싱한 횟감과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매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발품을 팔러 달려간다.
“생대구도 동·남해안에서 잡힌 싱싱한 놈으로 사옵니다. 미리 쳐 놓은 그물에서 며칠 동안 빌빌대고 있다 잡아오는 서해안 대구보다는 훨씬 맛이 좋습니다”
횟감은 서 대표가 직접 손질해 점심때에 맞춰 숙성시킨다. 광어는 4~6시간 정도, 도미는 3~4시간을 숙성시켜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23년 동안 서울 강남의 일식집 주방장으로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일식 요리사 서 대표는 결혼과 함께 이곳으로 내려와 6년 전부터 해마루를 경영하고 있다.
해마루에는 여느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메뉴판과는 달리 2개의 메뉴판이 준비돼 있다.
1시간여밖에 되지 않는 점심 시간에 먹을 수 있는 짧은 코스의 점심메뉴와 회식자리 및 손님접대 등으로 긴 시간 동안 먹을 수 있는 저녁메뉴가 따로 마련돼 있다.
여기에 간단한 정식과 생선초밥, 생대구탕, 알탕, 회덮밥 등 단품요리와 출출한 저녁을 책임져 줄 광어·농어·참돔 코스요리정식과 광어ㆍ참돔ㆍ참치 코스요리 사시미, 실장 스페셜 등이 두루 구비돼 있다.
또 여름엔 메밀 정식, 겨울엔 우동정식으로 계절감을 살린 제철요리에 새우튀김과 랍스타 버터구이도 일품으로 꼽힌다.
서 대표는 “접시 닦기부터 주방장까지 23년여 동안 ‘일하는 사람이 부지런해야 손님이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일념으로 생활해 왔다”며 “맛있고 싱싱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해 의왕시로부터 지정받은 모범음식점에서 나아가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 모범음식점과 맛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시 고천동 1번 국도 기업은행 사거리 대영빌딩 2층에 120평 규모를 갖춘 정통일식 해마루는 10개의 방이 마련돼 있으며, 단체 50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단체석도 있다.
빌딩 지하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단체 회식과 가족단위, 상견례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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