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 가 外

■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 가 / 이반 일리치 著 / 느린걸음 刊

‘20세기 가장 탁월한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반 일리치. 이 책은 그가 현실 사회와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한 145페이지 분량의 에세이 집이다. “소비를 하지 않거나, 직장에 고용되지 않는 인간”을 누가, 어떻게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었는가?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사상가였던 일리치의 이 책은 그의 여러 저서 중에서도 절망과 낙관이 가장 극명하게 교차한다. 그의 책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변화에 대한 구체적 상을 제시하는 이 책에서 그가 그리는 현실은 어쩌면 우리가 느끼는 현실보다 더 가혹하다. 값 1만2천원

 

■ 껌 좀 떼지 뭐 / 양인자 著 / 샘터사 刊

올곧거나 당찬 아이를 보면, 어른들이 “우리보다 낫네”라고 대견하게 여긴다. 아이가 어른보다 낫다는 것은, 힘이 세거나 아는 게 많거나 생각이 깊다는 뜻이 아니다. 거짓과 꾸밈이 없고 솔직하며 바르다는 것이다. 오롯이 동심에 뿌리내린 성품들일 것이다. 이 책에는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상작인 ‘껌 좀 떼지 뭐’는 학교생활 중에 빚어진 아이와 교장 선생님의 대립을 의미 있게 다룬 단편 동화이다. 교장 선생님과 주인공 미나, 이 두 캐릭터가 잔잔히 부딪치고 비껴가다가 나중엔 결코 싱겁지 않는 융합을 일으킨다. 제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껌 좀 떼지 뭐’ 외에도 ‘북 치는 아이’, ‘너희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천왕봉’ 등의 단편동화 3편도 함께 실었다. 값 1만1천원

 

■ 한국의 경제학자들 / 이정환 著 / 생각정원 刊

지난 10년간 한국사회의 뜨거운 이슈였던 ‘재벌개혁’ 문제에 대한 다양한 쟁점과 분석,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사회적 대타협론과 경제 민주화 담론의 실체를 파고들면서 가장 왼쪽에서 가장 오른쪽까지 고른 시선을 담았다.

30여명의 한국의 대표 경제학자들의 이론적 지형과 주요 쟁점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재해석한 방대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재벌 개혁 쟁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대타협과 주주 자본주의 찬반 논쟁을 넘어 기업 지배구조와 성장 담론 전반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값 1만6천원

 

이주의 베스트셀러

1.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2.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3. 21세기 자본 | 토마 피케티 | 글항아리

4. 비밀의 정원 | 조해너 배스포드 | 클

5. 원피스 75 | Eiichiro Oda | 대원씨아이

6. 싸드(Thaad) | 김진명 | 새움

7. 메이즈 러너 | 제임스 대시너 | 문학수첩

8.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9. 어떤 하루 | 신준모 지음 | 프롬북스

10. 스코치 트라이얼(메이즈 러너 시리즈 2) | 제임스 대시너 | 문학수첩

박광수기자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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