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스마트폰시장 되살리기 단통법 보완책 속속 등장

가입비 폐지 조치 최신폰 지원금 ↑ 요금제 대폭 손질… 소비자들 ‘시큰둥’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보조금 확대와 요금제 개편 등 보완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내놓은 보완책들이 여전히 소비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만큼 시장이 되살아날지는 미지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주요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확대와 함께 요금제 개편안을 23일 발표했다. 우선, SKT는 다음 달부터 가입비 1만1천880원을 면제하기로 했다.

오는 2015년 9월 시행 예정이던 가입비 폐지를 10개월 앞당긴 조치다.

이와 함께 SKT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G3 Cat.6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최신 인기 단말 5종에 대한 지원금을 5만~8만원 상향하는 한편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을 한 뒤 180일 동안 요금제를 유지하면 이후 요금제 하향 조정 시 발생하는 할인반환금을 면제해주는 ‘프리미엄 패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도 지난 22일 요금 약정 없이 기본요금을 할인해주는 ‘순액요금제’를 이르면 12월께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한편 단말 제조사와 협의해 일부 모델의 출고가를 5만~7만원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측도 보조금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 소비자들은 이번에 내놓은 이동통신사들의 보완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InomsXXX’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정작 중요한 것은 통신가격 인하”라며 “일부 요금제만을 손본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라고 불평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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