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교재비·응시료… 월평균 32만9천원 지출
스펙초월 채용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어학시험 준비 등에 여전히 몰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인어학시험을 위해 한 달에 평균 32만9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의 평균 생활비의 81.3%나 되는 금액이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340명을 대상으로 ‘어학시험 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7%가 ‘공인어학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10.3%에 그쳤다.
어학시험을 보는 이유는 ‘취업을 위해서’가 6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계발’(11.8%), ‘어학연수’(9.8%), ‘졸업을 위해서’(8.9%) 순이었다.
이들이 시험 준비에 사용하는 비용은 한 달 평균 32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학원비, 문제지 구입비 등 공인어학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비용이 월평균 22만7천원(69%)을 차지했다.
10만2천원(31%)은 단순히 어학시험을 치르기 위한 응시료로 집계됐다. 잡코리아는 “대학생 한 달 평균 생활비가 40만4천600원(알바몬 조사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응시료가 절대 적은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한 달 평균 생활비 약 40만4천600원(알바몬, 2014년 10월 기준)의 81.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실제로 많은 취업준비생이 어학시험 탓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 91.9%가 ‘공인어학시험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답은 8.9%에 그쳤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