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시민계획단’ 시민참여형제도로 자리매김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이 집단지성을 활용한 상향식 도시정책을 추진하는 시민 참여형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2년 20년 후 미래 수원의 청사진인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시민들과 함께 수립하고, 구상 단계에서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을 만들었다.
당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은 ‘수원의 미래 시민의 손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토론과 회의, 투표의 결정구조를 거쳐 203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안의 밑그림인‘ 수원의 미래, 꿈의 지도’를 완성해 시에 헌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을 목표로 재수립한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이 지난 2013년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해 올해 1월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시는 도시의 각종 정책에 대해 시민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도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자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의 활동 폭을 넓혀 매년 2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이슈 및 정책에 대한 결정이 필요할 때 수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례로 지난 8월 조기 개점 여부로 논란이 됐던 롯데몰수원점의 개점 허가 여부를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의 안건으로 상정해 롯데몰수원역점의 개점 시기, 롯데몰 개점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 방안,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가 상생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지난 10월 ‘수원컨벤션센터, 무엇을 담을 것인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민계획단 3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시민계획단 300여명, 청소년계획단 40여명과 이재준 수원시제2부시장, 시민계획단 자문위원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진 토론 참가자들이 26개 조로 나뉘어 600여개가 넘는 의견들을 내놨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시 시민계획단의 활동은 국토교통부의 2013 도시대상 대통령상(2013), 올해 UN 해비타트 대상(2014)을 각각 수상하고, 올해 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에 시민이 함께 만든 도시계획 수립의 좋은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주체적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를 계획하고 집행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시민의 욕구를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 행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