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과속의 목적지는 저승

내가 가는 길의 목적지가 저승이면 내 발은 과연 악셀레이터를 힘껏 밟을 수 있을까?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에서 과속운전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제한 속도는 도로에서 제한된 속도를 초과해서 운전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임에도 과속 측정카메라 앞에서만 차량속도를 준수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제한속도를 준수하지 않으면 사고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 정지거리는 운전자가 위험을 인식하고 반응하기까지의 공주거리와 실제 제동장치가 작동한 후 정지하기까지의 제동거리의 합이다. 제동거리는 차량의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0km/h에서 약 40~50m 정도이고, 여기에 공주거리까지 합해지면 정지거리는 훨씬 길어진다.

경찰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사고현장을 보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속시에는 그 피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한 경우가 많다.

운전을 잘하더라도 교통사고는 언제든지 발생 할 수 있다. 항상 적정속도를 준수하는 등 방어 운전을 통해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야 한다.

김고운 시흥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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