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센터 실장 공석 장기화… 상담 포기?

전문 상담교사 8개월째 빈자리 시교육청 ‘위기의 청소년’ 뒷전

인천지역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인천시교육청 Wee 센터 실장이 8개월째 공석으로 방치돼 전문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재용 인천시의원은 20일 열린 2014년도 인천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교육청 Wee 센터 실장이 지난 3월 1일 이후로 8개월째 공석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센터의 실무 책임자이자 전문 상담교사인 실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Wee 센터가 상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Wee 센터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연계하는 멀티상담센터로,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어려움을 지역사회의 인적·물적·인프라를 활용해 진단·상담·치료를 학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Wee 센터의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실장은 일반 상담사가 아닌 학생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상담교사가 배치된다.

지역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Wee 센터가 기본적인 구성원조차 채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상담교사도 없이 방치됐던 셈이다.

구 의원은 “학교 폭력 등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 Wee 센터가 구성원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라며 “Wee 센터 실장의 처우를 개선해서라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교육청은 확실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업무량 때문에 Wee 센터 실장 자리가 공석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3월 인사에 문제가 없도록 상담교사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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