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융합 ‘감성인식 모바일 기술’ 태동

깊은 슬픔 ·벅찬 감동… 마음을 읽는 IT 따뜻한 교감 시작됐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람의 감성을 인식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음성, 표정, 생체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감성을 인식하는 모바일 기기 특허 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까지 43건에 불과했던 감성 인식 모바일 기기 특허출원은 지난 2009년 한해 17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9건, 올해 10월까지 20건 등으로 모두 105건이 출원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감성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센서가 필요한데 오디오센서와 이미지센서,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 광센서 등이 활용된다.

초기 스마트폰에는 오디오센서와 이미지센서만이 존재했으나 센서기술 발달로 복수의 센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특허출원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복수의 센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49%로 가장 많았고, 오디오센서(마이크로폰) 21%, 이미지센서(카메라)가 17%로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수의 센서를 사용해 감성을 인식하는 모바일 기기의 출원은 지난 2008년까지 매년 0∼3건에 불과했으나 3G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된 2009년 이후 매년 10여 건으로 증가한 상태다.

출원인별로는 대기업(42%) 비율이 산·학·연(26%), 중소기업(24%), 개인(8%)보다 많았다. 기업별로는 LG전자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15건, 에스케이텔레콤 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센서기술의 발달로 기쁨·슬픔·화남·놀람·공포 등 사람의 감성을 인식하는 감성인식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의 10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감성인식 모바일 기술이 아직 태동기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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