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시사회장에서 배우 김윤진과 눈물 펑펑

▲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연합뉴스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과 배우 김윤진이 시사회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국제시장’ 언론 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감독 윤제균,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김슬기가 참석했다.

윤 감독은 시사회 막바지에 “실제 아버지 이름이 덕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순간 울컥한 그는 “사실 얘기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나서, 마음을 추스르고 “죄송하다”며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

윤 감독은 “저희 아버지 성함이 ‘윤덕수’가 맞다”며 “어머니도 집에서 부른 이름이 오영자였다”고 털어놨다. 

극 중 황정민이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이 덕수이며, 덕수의 아내 영자를 여주인공 김윤진이 연기했다.

윤 감독은 “대학교 2학년 때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면서 “‘국제시장’을 만들게 된 계기도 거기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고맙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못했다”며 “영화를 통해 그 말을 전하고 싶었고, 그래서 캐릭터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고 고백했다.

윤제균 감독의 아버지 이야기를 듣던 배우 김윤진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갑자기 감독님이 너무 슬픈 말씀을 하셔서…. 우리 영화가 막연히 슬픈 영화는 아니다.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감동적인 부분도 많다.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때 피란을 가다 아버지(정진영)를 잃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덕수(황정민)가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쳐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내달 17일 개봉.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기대된다"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연합뉴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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