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야동 주유소 1천606원
인천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의 가격차이가 ℓ당 507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계양구 상야동에 있는 H 주유소와 D 주유소, 인근 지역인 하야동에 있는 A 주유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 주유소 모두 ℓ당 1천606원을 받고 있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S 주유소와 연수구 동춘동의 I 주유소로, 두 곳 모두 2천113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 원어치를 주유할 때 가격이 가장 비싼 곳에 비해 가장 저렴한 곳에선 7.5ℓ를 더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휘발유 값이 가장 저렴한 계양구 상야동 일대는 반경 3㎞ 내에 주유소가 6곳이나 몰려 있으며 다른 1곳도 다음 달 개업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주유소 간 극심한 가격경쟁이 붙어 앞다퉈 휘발유 값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역 39번 국도를 따라 500m 거리 안에 인천에서 가장 싼 주유소 3곳이 모두 몰려 있다.
군·구별로도 휘발유 평균가격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옹진군(1천856원)이었으며, 중구(1천743원)와 강화군(1천742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구와 서구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지역 모두 ℓ당 1천676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도 남구와 서구가 각각 ℓ당 1천477원과 1천479원을 받고 있어 10개 군·구 중 가장 저렴했다.
주유소 업주는 “주유소가 워낙 밀집해 있어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인근 주유소와 출혈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협회 인천시지회 구자두 사무국장은 “같은 지역의 주유소라 하더라도 인근에 주유소가 많아 1년 내내 가격경쟁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쟁 주유소가 없으면 일반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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