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서 발견된 토막 사체, 몸통에 장기부분 없어(3보)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몸통 추정 시신 발견, 경찰 수사 나서

▲ 5일 성인보다 작은 사람 몸통으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가 발견된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경찰병력이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수원 팔달산에서 사람의 상반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등산객 L씨(4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내부에 뼈만 있을 뿐 장기 대부분이 없는 상태였다.

시신은 육안으로 인체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경찰이 실시한 간이키트 검사에서 사람 혈흔이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주변에서 다른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5일 오전 10시30분께 2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등산로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출인, 미귀가자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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