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베트남 FTA 타결
한국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협상 개시 28개월만에 타결된 이번 협정으로 한국은 495개 품목을 추가로 개방, 쌀은 제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호주,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에 이어 5번째, 역대 15번째 FTA 타결이다.
양국은 상품과 서비스, 투자와 지적재산권 등 양국 경제전반을 포괄하는 17개 부문에서 FTA를 타결했다.
이에 한-아세안 FTA에서 개방하지 않았던 승용차와 화물차, 자동차 부품, 화장품, 생활가전 등이 개방됐다. 한국도 건조 또는 냉장 상태의 마늘, 생강 등 농수산 품목을 일부 추가해 495개 품목을 개방한다.
특히 베트남은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분야를 개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FTA 체결에 대해 앞서 2009년 발효된 일본-베트남 FTA 탓에 우리 기업이 가격 경쟁 면에서 일본에 불리했지만 일본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에 합의함에 따라 유리한 조건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인구 9000만 명의 신흥시장인 베트남이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기록해 향후 중산층 대상 소비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1일 개막한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류설아기자
사진=한 베트남 FTA 타결, 연합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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