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더욱 추운 이웃들
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2일간 모금한 이웃돕기 성금이 10억 4천342만 원으로, 목표액 49억 4천600만 원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도 20°C에 머물렀다. 다음 달 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100°C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
한국구세군도 지난 2일부터 동인천역 지하상가를 비롯해 송내역과 부평 문화의 거리 등 10여 곳에서 자선냄비를 설치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실적은 저조한 형편이다.
구세군은 인천지역 모금 목표를 2억 원 정도로 잡고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700여만 원에 불과하다. 한국구세군은 당초 오는 24일까지 자선냄비를 운영해 온정의 손길을 모을 계획이었으나, 모금액이 부족하면 31일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처럼 모금액이 저조한 것은 올해 기업의 사회공헌 성금이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게임 행사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모금액을 끌어올리고자 공동모금회 등 자선단체 관계자들이 직접 기업을 찾아다니며 모금을 요청하고 있지만,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구세군 남서울지방본영 이광열 사관은 “자선냄비가 설치된 곳마다 10여 명씩 봉사인원을 투입했지만, 아직까진 모금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불우이웃을 생각하고 온정의 손길을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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