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이자 최대 석탄수입업체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호주 자회사인 아다니 마이닝으로부터 호주 보웬지역 인근의 애봇 포인트에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항만인 ‘터미널 제로’ 건설을 위한 EP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호주 퀸즈랜드주의 카마이클 광산과 애봇 포인트 항만을 잇는 20억 달러 규모의 철도건설(길이 388㎞)에 이어 항만건설까지 30억 달러 규모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터미널 제로’ 항만건설은 아다니 그룹의 호주 내 첫 번째 투자사업으로, 향후 카마이클 광산 등에서 채굴된 고품질 석탄을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요충지 역할을 하게 된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 겸 항만 인프라 개발사업자로 현재 총 9천24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석탄 수입항인 인도 문드라(Mundra) 항을 포함해 8개 민자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아다니 마이닝사의 제야쿠마 대표는 “철도사업을 통해 포스코건설과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항만사업 EP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2017년 예정된 첫 석탄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은 “양사가 그동안 쌓은 신뢰가 이번 항만 프로젝트 EP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까지 이어진 밑바탕이 됐다”면서 “포스코건설이 그동안 여러 사업에서 축적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다니사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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