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게 만들고 먼저가서 미안해’
경제불황의 여파로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궁핍해 지고 있는 가운데 4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지난 28일 오전 11시께 포천시의 한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 조수석에 앉은 채 주검으로 발견.
현장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영수(가명)엄마, 돈을 많이 벌어 당신과 애들한테 잘해주고 싶었는데 가난하게 만들고, 애들에게 가난을 물려줘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A씨는 또 친구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도 남겨.
A씨의 유가족은 “가구판매업을 하던 A씨가 최근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외판 등 다른 일도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잘 풀리지 않아 힘들어했다”고 전언.
한편 경찰은 A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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