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지연' 미국행 비행기 끝내 결항… "대처방식 최악"

필리핀 세부행 항공기도 8시간 지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갈 예정이었던 미국 여객기가 연착 끝에 결항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UA892편은 두 차례 연착한 끝에 당일 오후 11시로 출발시간이 조정됐다.

하지만 5시간을 기다린 끝에 탑승을 완료한 승객들은 "정비불량으로 결항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안내를 받고 다시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다.

한 승객은 "정비문제로 이렇게 결항한 것도 너무 어이가 없는데 대처 방식도 최악"이라면서 "결항시킨 지 한 시간 반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공항에 몇백 명이 발이 묶여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이날 오후 2시로 출발시간을 재조정했다가 또다시 오후 6시10분으로 늦췄지만 항공편은 결국 결항됐다. 승객들이 24시간 동안이나 기다렸지만 결국 출발을 하지 못한 것이다.

또 이날 오전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떠나려던 필리핀항공 PR485편은 기체 결함을 이유로 무려 8시간이나 지연된 오후 4시가 돼서야 이륙하는 바람에 승객 수백 명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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