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소비촉진 안간힘…저가메뉴 출시·이벤트 봇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착한 가격’을 내세운 저가 마케팅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존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나 저가 메뉴 출시를 통해 닫혀버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12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피자헛은 지난 9일부터 ‘더(The) 맛있는 피자’ 4종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신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판 주문 시 1만 2천900원, 방문 포장 또는 2판 주문 시 1판 당 9천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기존 메뉴 대부분이 2만원대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고 할 수 있다.
던킨도너츠도 이달 31일까지 ‘아듀 2014’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코우유 글레이즈드’ 6개 등으로 구성된 1만2천600원 상당의 도넛 6개 팩 2개를 4천700원 할인된 7천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니스톱도 이달말까지 점보닭다리 등 음식 4종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5천원 상당의 과자세트를 3천원에 제공하는 등 저가이벤트에 동참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중소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수원시 조원동 S샤브샤브는 올해 들어 기존 2만원대였던 무한리필 샤브샤브를 점심시간에 한정해 1만5천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남시 분당구 T 고기집은 한우 1등급등심 100g을 1만2천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수원시 인계동 G식당도 고기 4인분(1인분150gㆍ4인분-4만원)을 주문하면 4인분을 덤으로 주는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저가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업체가 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비싸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면서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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