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서막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에 눌려 위축되는 듯했던 온라인게임이 올해 대대적인 신작 러시를 예고하며 반격을 꾀하고 있다.
고품격 MMORPG 게임인 검은사막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 등 이름만으로도 게이머들을 흥분시키는 대작들이 줄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기 위해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게임들을 미리 만나본다.
■ 블레스-최상의 그래픽… 영웅들의 전쟁
네오위즈의 블레스스튜디오가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제작 중인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최근 2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무리했다.
‘리니지2’, ‘아이온’, ‘테라’ 등 대작 MMORPG를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해 최상의 그래픽과 세련된 콘텐츠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용자들은 신성 제국 ‘하이란’과 자유 연합 ‘우니온’의 양대 진영에 포진한 10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 플레이하며 각 종족마다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된다. 캐릭터와 몬스터 외형의 세심한 움직임과 역동적인 느낌의 모션과 이펙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불필요한 과장이나 과도한 화려함은 과감하게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 메이플스토리2-전세계 1억 유저 소환하라
캐주얼게임의 교과서로 불리는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 ‘메이플스토리2’가 21일부터 25일까지 첫번째 CBT를 진행한다.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전작의 아기자기함과 액션을 3D로 진화시킨 게임으로 다양한 직업과 몬스터, 개성 넘치는 아이템, 캐릭터 등이 다수 등장한다.
전작과 달리 풀 3D 쿼터뷰로 준비되며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신선한 콘텐츠로 중무장해 마치 MMORPG가 아닌 샌드박스 게임이라고 느껴질 정도라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기본 틀은 정사각형의 블록이 조립된 세계로 점프를 하거나 사다리를 타고 벽을 기어오르면서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평지와 산, 바다, 계곡, 동굴 등 블록으로 형성된 다채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 문명온라인-새롭게 탄생하는 인류 역사
문명온라인은 최근 2차 CB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고대·고전·중세·르네상스 등 4개 시대와 로마, 중국, 이집트, 아즈텍의 4대 문명을 모두 공개하며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온라인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문명온라인은 세션제 방식을 도입해 ‘끝이 있는 MMORPG’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리니지의 아버지’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게이머들에게 역사적인 건축물을 건설하는 재미,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 다양한 장비를 생산하고 더 좋은 장비를 제작하는 재미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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