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男 요리재미 푹~? 주방가전 구매도 ‘큰 손’

11번가, 전기레인지 등 고가제품 매출 급등

주방가전의 큰 손은 남성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1∼26일) 주방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 매출이 전체의 54%를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남성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살림에 적극적인 3040세대인 ‘맨플루언서’(식료품 사는 남자)와 남성 1인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11번가는 분석했다.

남성고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전기레인지다. 올해 남성고객의 전기레인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보다 열효율이 높고 가스 누출이 없어 안전하기 때문에 남성고객 본인은 물론, 명절에 요리를 많이 하는 아내나 부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5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도 선뜻 구매한다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에어프라이어와 식품건조기 등 최신 주방가전의 남성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52%와 76% 상승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요리하는 남자를 부각시킨 연예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주방가전의 남성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명절에 직접 요리하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자신이 사용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인기 주방가전을 할인 판매하는 ‘설 맞이 독한 가전, 설전’ 행사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