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2위 점수차 0.03… 수성·탈환 이목 시즌 첫 우승자 최나연 2연승 도전
‘리디아 고의 1위 자리 수성이냐. 아니면 박인비의 여왕 복귀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새해들어 첫 1위 자리를 빼앗긴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여자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만나 격돌한다.
이 둘의 1위 경쟁 무대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3)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L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내달리다가 최종일 최나연(28·SK텔레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으나, 다음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를 끌어내리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반면, 지난해 10월말 세계 1위를 탈환했던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로 주춤하며 리디아 고에 3개월여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9.70점)와 박인비(9.67점)의 점수 차가 0.0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하마 클래식 성적에 따라 역전 가능성도 높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은 지난해 리디아 고가 프로로 전향하고서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로, 당시 리디아 고는 공동 7위를 기록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뤄낸 기억이 있다.
이에 맞설 ‘새색시’ 박인비는 이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어 LPGA 무대 통산 13승 달성과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해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주 열린 코츠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서 최종일 역전을 내주며 공동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곱씹으며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이 밖에 ‘디펜딩 챔피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2013년 우승자인 이일희(27·볼빅)는 각각 2연패와 2년 만의 우승 탈환에 나서고, ‘루키’ 백규정(20·CJ오쇼핑)과 김세영(22·미래에셋)을 비롯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에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재미교포 미셸 위 등도 출전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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