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생각하는 ‘고령 대졸신입’? 남성 평균 32세·여성 30세

10곳 중 6곳 “신입 채용 꺼려져” 위계질서 혼란…연봉 부담

구직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취업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서 생각하는 ‘나이 많은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기준은 남성 평균 32세, 여성 평균 3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국내 461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59.4%의 기업은 나이 많은 신입사원을 뽑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3.3%ㆍ복수응답)와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 379개사의 채용 전형에 지원한 구직자 가운데 30대 비중은 평균 33%에 달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 지원자의 연령이 상승한 원인으로 ‘너무 높은 취업 눈높이’(30.4%), ‘좋은 일자리 공급 부족’(13.7%), ‘구직자의 취업 양극화’(11.3%) 등을 꼽았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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