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테러…100명 사상, ‘IS’ 충성 맹세까지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북동부 최대 도시 마이두구리의 한 시장에서 7일(현지시각) 폭탄 두 발이 터져 1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주민들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시장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연쇄 테러로 100명 사상, IS에 충성 맹세까지

나이지리아에서 7일(현지시각)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추정 세력이 연쇄 테러를 일으켜 100여명이 사상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최대 도시 마이두구리에서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최소 4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목격자와 병원 관계자 등은 밝혔다.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렸다. 

APF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마이두구리의 바가 어시장에서 2차례, 쇼핑가의 버스정류장에서 1차례 폭탄을 각각 터뜨렸다고 말했다. 

자살 테러범 중에는 여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은 이번 연쇄 테러에서 보코하람이 저지른 테러의 전형적인 특징들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보코하람이 활개를 친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는 버스정류장과 시장 등에서 자폭 테러가 잇따라 일어났다. 

또한 최근 나이지리아군과 차드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자 보코하람은 자폭 테러와 민간 마을 공격 횟수를 늘려 왔다.

   

이와 함께 이날 보코하람은 중동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 음성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어 충성맹세 음성메시지는 무선마이크의 모습이 담긴 그래픽과 함께 프랑스어와 영어 자막이 달려 공개됐다.

아직 정확한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음성메시지는 “우리는 무슬림의 칼리프인 이브라힘 이븐 아와드 이븐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알쿠라시(IS 지도자 아부 아크바르 알바그다디의 다른 이름)에 대한 연계를 선언한다. 고난과 번영의 시기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서구식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2002년 설립 후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군사 도발에 나섰다. 

    

보코하람의 이번 충성맹세가 사실이라면 최근 중동과 아시아 남부에 이어 아프리카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IS의 또다른 세력 확장 사례가 될 수 있어 테러 위협의 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사진=‘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북동부 최대 도시 마이두구리의 한 시장에서 7일(현지시각) 폭탄 두 발이 터져 1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주민들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시장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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