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濠 외유성 연수 이어
곽성구 의장·복지위 의원
교류끊긴 자매도시 방문
시민단체 “사실상 여행”
구의회 “교류 물꼬 차원”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잇따른 외유성 공무국외여행으로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8일 계양구의회에 따르면 곽성구 의장과 기획주민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5명 등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붕타우시와 캄보디아 바탐방주로 공무국외 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방문도시에 있는 산업공단과 상공회의소 등을 들러 계양구와의 경제교류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외유성 여행을 취소하라며 성명서를 내는 등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류가 중단된 도시로 공무국외 여행을 가는 것은 해외여행을 추진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고 비난했다.
구 자매결연 도시인 베트남 붕타우시는 최근 7년간 단 한 차례 교류도 없었으며, 캄보디아 바탐방주도 5년간 교류 활동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1월에도 호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4박6일 일정 대부분이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나 오페라하우스 등 시설 견학과 방문으로만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행 전 공무국외 심사위원회가 열렸을 때도 위원 간 외유 논란이 거셌다. 회의 당시 위원장이 “여행을 한다면 폭넓게 얻어지는 게 많지 않겠느냐?”고 여행 예찬론을 펼치자, 한 민간위원이 “그건 일반 여행객에게 해당하는 것이지 구를 대표하는 의원들은 아니며, 세금 가지고 해외연수를 가는데 전부 관광지밖에 없지 않으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의회 사무국은 이번 구의원들의 베트남·캄보디아 공무국외 여행에 대해 수년간 교류가 없었던 도시와 경제·문화 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것이란 입장이다.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일단 기업 간 교류를 중점적으로 살피게 될 것이고 상호 예술단 공연과 체육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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