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웨어러블 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5천만대를 넘어서고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밴드를 따라잡게 될 것이라는 시장전망보고서가 나왔다.
9일 시장조사기관 GfK의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전 세계 판매량은 2014년 1천760만대에서 올해 5천120만대로 19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규모가 1년 사이에 약 3배로 팽창하는 셈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세계 시장 규모가 12억대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률만큼은 월등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중 스마트위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GfK는 웨어러블 기기를 단순 분류해 스마트워치와 헬스피트니스트래커(HFT)로 양분했다.
삼성 기어S나 LG워치 어베인 등은 스마트워치이고, 샤오미 미밴드나 핏빛 같은 제품은 헬스케어밴드류로 분류했다.
GfK는 지난해 400만대 수준이었던 스마트워치가 올해 2천610만대로 늘어나 6.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헬스피트니스트래커는 작년 1천350만대에서 올해 2천500만대로 두 배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올해 스마트위치 판매량은 헬스피트니스트래커 수요를 근소하게나마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로는 메이저 기업의 시장 입성이 지목됐다. 애플은 다음 달 스마트워치 첫 제품인 ‘애플 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워치 어베인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내놓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언팩(신제품 공개)에 ‘올인’하느라 시기를 늦췄지만 오르비스(Orbis) 프로젝트 아래 첫 원형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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