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김철리 경기도립극단 예술단장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 선보일 것”

“관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하겠습니다.”

경기도립극단을 2년간 이끌게 된 김철리 예술단장의 말이다.

올해 공연 계획은 이미 지난해에 대부분 정해져 자신의 색깔이 많이 담긴 연극은 10월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 단장은 연극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알 만한 세계 명작 가운데 하나를 정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케스트라나 다른 예술 장르의 경우 전문성을 갖춘 이들의 평가만 나오고 일반 관객들의 생각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극은 다릅니다. 공연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평가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 단장은 관객 친화적 작품 선정을 위해 단원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무대에 서는 단원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관객 만족도가 높아질 거란 생각에서다.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하겠지만 단원의 입에서 나온 작품으로 선정하겠다는 생각은 확고했다. 현재 단원들과 함께 작품 선정 논의 중에 있고 이번 달 말에는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소극장 위주로 작품을 늘려 최대한 많은 공연을 진행할 겁니다. 세트 등의 다른 비용을 줄이고 배우 중심으로 움직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국내에 단원이 30명이 되는 극단이 거의 없는데 경기도립극단은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공연을 많이 해야 배우들에게도 좋고, 관객에게도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확실합니다. 공연의 질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공연을 많은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에요. 기대해주세요.”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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