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인천 투표율 76.5%
남동농협 김완희·인천축협 홍순철 등
‘3대1’ 경쟁률 인천지역… 21곳 조합장 선출
옹진부천산림조합 등 4곳 ‘무투표 당선’
인천지역 농협·수협·산림조합이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선출한 조합장을 필두로 새로운 희망을 열어나가고 있다.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결과 인천지역 21개 조합의 조합장이 가려졌다. 인천은 21개 조합에 총 63명의 후보가 나서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인천지역 전체 투표율은 선거인 2만9천872명 중 2만2천866명이 참여해 76.5%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80.2%보다는 3.7%p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6.9%로 가장 높고 부산이 74.9%로 가장 낮았다. 인천은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조합별로 살펴보면 농협이 79.7%로 가장 높고 수협이 72.2%, 산림조합은 61.7%로 집계됐다. 단위조합으로는 인천축협이 91.9%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산림조합이 60.1%로 가장 낮았다.
5대 1로 최대 경쟁률을 보였던 남동농협은 김완희 현 조합장(67)이 32.2%의 득표율로 당선돼 4선의 영예를 안았다. 남동농협은 농촌과 도심이 어우러진 도·농 복합도시인 남동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농민과 도시생활자의 다양한 표심이 반영된 곳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어떤 방식의 수익 창출과 효율적인 운영 계획으로 표심을 얻을 지 관심사였으나 경험이 풍부한 김완희 현 조합장이 예측대로 최다 득표를 얻었다.
인천원예농협은 이기용 전 인천원예농협 이사(71)가 40.9%(180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부평농협은 이상원 전 부평농협 이사(57)가 54.5%(653표)로 현 조합장인 정왕섭 후보(66)를 누르고 당선됐다.
인천축협은 홍순철 (사)한국낙농육우협회 부회장(54)이 51.6%(363표)로 45.7%(321표)를 얻은 이성권 현 조합장(56)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계양농협은 황인호 전 비상임이사(54)가 84.9%(994표)로 압도적인 표를 얻어 승리했다.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은 곳은 옹진부천산림조합 임승균 현 조합장(73), 남인천농협 정태민 현 조합장(61), 인천산림조합 최수룡 현 조합장(59), 강화인삼농협 황우덕 현 조합장(57)이다.
현재 전국인삼경작인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황우덕 강화인삼농협조합장은 이번 무투표 당선으로 3선에 성공했다.
황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명품 강화인삼을 세계로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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