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신선식품 가격 인하가 대형마트 간 ‘가격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3사를 비롯한 오픈마켓 등의 신선식품 판매가 늘고 있다.
홈플러스, 농축수산물 작년比 23%↑ ‘고공행진’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12~15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도 2.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홈플러스도 지난 3일간(12~14일) 농수축산물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23% 늘었다. 축산과 수산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 13% 증가했다. 또 과일과 채소 판매가 각 5%씩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2~14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주대비 21.7% 증가했다. 축산(61.2%), 수산(12.3%), 채소(11.7%), 과일(7.4%) 등 전 품목군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 최고 30%상시 세일 이후 매출 급신장… 옥션도 국산 돼지고기 248% ‘UP’
홈플러스로 촉발된 대형마트 업계의 신선식품 가격경쟁이 화제를 모으면서 오픈마켓 신선식품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G마켓은 홈플러스가 500개 신선식품 연중 상시 10~30% 가격인하를 시작한 지난 12일 해조류와 버섯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9%, 100% 증가했다.
해조류의 경우 매생이ㆍ우뭇가사리(350%), 미역(256%), 파래ㆍ톳ㆍ청각(90%), 해초ㆍ염장해초(29%) 등 전 품목이 고르게 신장했다. 버섯류는 느타리버섯(850%), 건버섯ㆍ건채소(110%)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해산물ㆍ어패류에서는 킹크랩ㆍ바닷가재(157%), 해파리냉채(150%), 멍게ㆍ해삼ㆍ개불(90%), 오징어ㆍ한치(87%), 대게ㆍ홍게(79%), 골뱅이ㆍ소라ㆍ우렁이(41%) 등이 고르게 신장했다.
또 채소류의 경우 배추ㆍ양배추ㆍ김장채소(417%), 새싹채소ㆍ새싹쌈(283%), 알로에ㆍ와송(133%), 상추ㆍ깻잎ㆍ쑥갓ㆍ쌈채소(73%), 샐러리ㆍ케일ㆍ녹즙채소(63%) 등 전 부문에 걸쳐 판매가 늘었다.
참외와 수박 매출도 각각 251%, 118% 신장했으며, 키위ㆍ참다래 판매도 233% 증가했다. 이외에 삼계탕ㆍ즉석삼계탕(931%), 닭강정ㆍ닭꼬치ㆍ닭발(131%), 닭가슴살ㆍ닭안심살(37%) 등의 판매가 늘었다.
옥션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쌀ㆍ과일ㆍ농수축산물 전체 매출은 12%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말린과일(439%), 국산 돼지고기(248%), 닭고기(80%), 수산가공식품(56%), 수입 돼지고기(38%), 오리고기ㆍ기타(26%), 젓갈류ㆍ액젓(14%), 해산물ㆍ어패류(12%), 한우(10%) 등이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온ㆍ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신선식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몰에서도 배송 및 포장 서비스가 발달해 신선식품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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