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DC 부지 그린벨트 조건부 해제

중앙도시계획위 심의 통과… 15개월 만에 새 국면 ‘사업 본격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의 최대 관건이었던 사업부지내 그린벨트 해제(18일자 1면) 안이 마침내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

디자인 창조도시 건설을 위해 지난 8년간 GWDC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온 구리시는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 최초의 하스피탈리티 디자인센터를 거점으로 한 새로운 도시 조성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세종시 국토부 5층 대회의실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과 구리시, 구리도시공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GWDC 사업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에 앞서 구리시는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6차 중도위에서 심의위원들이 제기한 ‘사업부지내 2등급지 최소화’, ‘개발이 불가피한 2등급지 대체지 마련 및 2등급지 수준의 녹화 복원’, ‘서울시와의 갈등’ 등 보안사항과 사업제안을 발표한 뒤 GWDC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또다시 역설했다.

이후 심의위원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서울시ㆍ환경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GWDC사업지구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행정자치부의 사업 투융자 심사 △사업개발 기간 명시 △외국인투자자 대표자와의 공식 계약 등 사업의 안정성을 위한 5가지 조건을 내걸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를 비롯한 인근 시ㆍ군 지자체, 환경단체의 반발로 재심의를 거듭해 오며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위기에 놓였던 GWDC 사업은 이날 안건 통과로 첫 중도위 상정 이후 15개월 만에 돌파구를 찾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동안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년 동안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왔고 시민들 역시 연대까지 발족하며 서울시청 등지에서 시위를 하는 등 연일 강도 높은 추진의지를 보여왔다.

여기에 최근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남양주을)까지 가세해 ‘GWDC는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국토부를 압박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심의위원들이 제기한 사항에 대해 잘 준비해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WDC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ㆍ교문ㆍ수택동 일대 172만1천㎡에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시설, 상업시설, 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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