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챔피언결정 원정 1차전 격돌 시몬·경기대 출신 트리오 활약 기대 국내 프로 최단기간 우승기록 도전
안산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3위 수원 한국전력에 2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챔피언전 8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정규리그 1위인 ‘최강’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벌인다.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원정 1차전을 갖는 OK저축은행은 당초 예상을 깨고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2012-2013시즌 창단 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르며 수립한 국내 4대 프로 구기종목 사상 최단기간 우승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프로데뷔 2년차인 OK저축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적함대’ 삼성화재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삼성화재에 2승4패로 다소 뒤져있다.
상대인 삼성화재는 V리그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는 ‘특급 용병’ 레오가 정규리그에서 득점과 오픈공격에서 1위를 마크했고, 공격종합과 서브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하고 챔프전 직행티켓을 거머쥐며 약 3주동안 컨디션을 극대화하는 등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쿠바산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과 ‘경기대 트리오’로 불리던 송희채-송명근-이민규 삼총사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시몬은 올 시즌 서브와 속공에서 1위, 득점과 블로킹, 후위공격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OK저축은행의 창단 멤버인 경기대 출신 트리오도 시몬과 함께 팀의 창단 첫 챔피언전 진출을 합작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생팀의 패기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이 관록의 삼성화재에 제동을 걸며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 지, ‘봄배구’ 최종 주인공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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