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가 신청 접수 ‘무색’ 9천263곳중 2천305곳 신청
수원지역 신청률 5.8% 저조 여주지역은 100% ‘설치 희망’
경기도내 어린이집들이 CCTV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26일자 1면) 도가 실시한 어린이집 CCTV설치 지원 최종 접수 결과, 신청률이 25%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안심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비용을 전액 지원해 주기로 하고 지난달 12일까지 어린이집 CCTV 설치 지원 신청을 접수했다.
신청 접수결과 현재 CCTV가 미설치된 도내 9천263개 어린이집 중 1천951개 어린이집만이 신청, 신청률이 21%에 그침에 따라 도는 지난 25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추가 신청 역시 358개 어린이집에 그치면서 최종적으로 2천305개 어린이집이 CCTV 설치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CCTV가 미설치된 9천263개 어린이집의 25%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1천312개의 어린이집을 보유한 수원시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1천79개 어린이집 가운데 63곳만이 설치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군포시는 전체 315개 어린이집 중 CCTV가 설치되지 않은 243곳에서 단 8곳만 신청했다.
또 부천시도 CCTV가 설치되지 않은 423곳 어린이집 중 23곳이 신청했고 587개 어린이집이 위치한 안양시도 CCTV 미설치 417곳 중 27곳만이 CCTV 설치를 신청했다.
이밖에 의왕시, 파주시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의왕시는 어린이집 188곳 가운데 CCTV가 설치된 34곳을 제외하고 지원을 신청한 곳은 16곳에 그쳤으며 파주시도 527곳 중 CCTV가 있는 130곳을 제외한 나머지 어린이집에서 53곳만이 설치 신청을 마쳤다.
한편 이천시(96.5%)와 여주시(100%), 양평군(95.1%), 가평군(100%) 등 4개 시ㆍ군은 95%가 넘는 어린이집이 CCTV설치를 신청해 높은 참여를 보였다.
도 관계자는 “추가지원을 받았지만 아직 많은 어린이집이 신청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도내 어린이집 CCTV설치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향후 2차 추가모집 등 CCTV 확대설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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