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은 충북대 교수·前 국가위기관리학회장
“재난안전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그리고 기업 등 사회전반에 걸쳐 위기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재은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50·전 국가위기관리학회장)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한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쳐 통용될 수 있는 안전정책, 위기관리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에서 각각 청와대 NSC 자문위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국가위기관리실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가로 정평 나 있다.
이 교수는 “현재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의 역할은 사고 이후 수습책에 국한돼 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 모두 가시적인 재난안전 대응책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고 수습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책”이라면서 “사회 전반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내장형 위기관리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전불감증을 국민 인식이나 문화 탓으로 돌리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며 “국민 인식을 바꿔야 하는 책임 주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인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나 사회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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