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두 번 눈물짓지 않도록 보살피겠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의 범죄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정하고 지난 2월부터 일선 경찰서 등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11명을 배치하는 등 피해자의 심리·경제·법률 지원 등을 벌이고 있다.
부평서에서는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이 남편과 문화·언어적 차이로 수년간 오해와 불신이 쌓이고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다문화센터·가족상담소 등의 협조를 얻어 심리지원 등을 받도록 하면서 정상 가정으로 바뀌도록 애를 썼다.
또 삼산서에서는 조손가정의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함께 민간기업·학교 등과 연계해 장학금·생활비 등 1천만원 상당의 경제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지난달만해도 이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총 54건의 강력사건 피해자에 대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범죄 발생 초기부터 피해자를 만나 심리 상담, 신변보호, 임시숙소 제공, 경제·법률지원 등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피해자의 조속한 사회 복귀도 돕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로 인한 직접 피해 뿐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두 번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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