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고, 우승까지 단 ‘2년’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신생팀’ 안산 원곡고가 2015 태백산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창단 2년 만에 첫 전국무대 여고부 정상에 올랐다.

김동열 감독이 이끄는 원곡고는 23일 강원도 태백기계공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장신 트리오’ 강소휘(182㎝), 이한비(180㎝ㆍ이상 레프트), 장혜진(185㎝ㆍ센터)의 맹활약을 앞세워 박경현, 박소영 등을 앞세워 대회 4연패에 도전한 ‘디펜딩챔피언’ 수원전산여고에 3대1(18-25 25-17 33-31 28-26)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3년 7월 창단된 원곡고는 창단 첫 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창단 2년 만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원곡고의 우승을 이끈 이한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하효림은 세터상, 김채린은 리베로상, 강소휘는 우수선수장학금을 수상했고, 조완기 코치는 지도상을 받았다.

지난 18일 예선리그에서 수원전산여고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원곡고는 이날도 첫 세트에서 서브리시브 난조와 수비불안으로, 박경현, 박소영 쌍포가 위력을 떨친 수원전산여고에 18-25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들어 수비조직력이 살아난 원곡고는 하효림의 안정된 볼배급을 강소휘, 이한빈이 타점 높은 강타로 연결하며 25-17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스코어 1대1에서 3세트를 맞이한 양팀은 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끝에 랠리 상황에서 센터 장혜진의 블로킹과 강소휘의 결정타가 이어지며 33-31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원곡고는 4세트에서도 박경현, 황현정 등의 공격을 앞세운 수원전산여고와 접전을 펼쳤지만, 고비 때마다 이한빈의 강타가 폭발해 역시 듀스 접전을 28-26으로 마무리 지으며 감격의 첫 우승을 안았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