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이로써 kt는 22일 SK전에서 홈 첫승을 거둔 뒤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너무 쉽게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3이닝 동안 7피안타(3홈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박세웅에 대한 지적이었다.
조 감독은 또 “맞으면 조심스럽게 던져야 하는데 똑같이 던지니 실점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타선이 약한 우리로선 선발이 못 버텨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필 어윈은 비교적 선방하며 조 감독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어윈은 6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너무나 빈약했다. kt는 이날 4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kt는 시작부터 스코어링 포지션을 잡았다. 1회말 김민혁이 2루타를 친 데 이어 김상현과 신명철이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한 것. 하지만 송민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 4타수 4안타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송민섭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kt는 5회말에도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용덕한(땅볼)-심우준(땅볼)-이대형(뜬공) 그 누구 하나도 2루 주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전날 홈런포 3방을 가동한 넥센은 이날도 홈런 2개로 전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4회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 2대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5회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로 나온 베테랑 송신영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으로 무실점 쾌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승을 달리며 11승 11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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