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폐막 이후 전량 폐기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 각국의 희귀식물이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전시된 가운데 폐막 이후 이들 식물의 처리 여부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꽃박람회장에 전시된 희귀식물 5종 중 4종은 전량 폐기되고, 1종은 재배 농가로 돌아간다.
올해 희귀식물은 원숭이를 닮은 ‘원숭이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레인보우 장미’와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줄기에서 뿌리가 나오는 ‘워킹트리’, 꽃잎이 물에 닿으면 투명하게 변하는 ‘산하엽’ 등 5종이다.
먼저 원숭이란은 꽃박람회 측이 5년 전부터 지역의 란 농가와 협력해 재배해 온 것으로 전시가 끝나면 농가로 돌아간다.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레인보우 장미는 전시가 끝나면 전량 폐기 절차를 밟는다. 박람회 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한 송이에 1달러가량을 주고 네덜란드에서 총 1천500송이를 공수했다. 전시에는 500송이가 필요하지만, 장미 신선도 유지를 위해 1천500송이를 들여온 것이다.
인도네시아 식물원에서 들여온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와 워킹트리는 종자 보호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박람회가 끝나면 폐기하기로 했다고 박람회 측은 설명했다.
일본산인 산하엽 또한 박람회 폐막과 동시에 땅속으로 들어갈 운명에 놓였다.
꽃박람회 관계자는 “희귀식물은 말 그대로 희귀해 종자 보호 등을 위해 전시가 끝나면 전량 폐기한다”며 “박람회장이 보세구역이기 때문에 판매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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