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공동 2위, 리디아 고 공동 41위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박희영(하나금융그룹)과 크리스티 커(미국·이상 12언더파 272타)를 3타차로 제치고 통산 14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을 향한 피치를 올렸다. 한국 선수로서는 이번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이다.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2년 만에 패권을 탈환고 상금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를 받았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톰프슨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박인비를 압박했지만 12번홀(파4)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톰프슨은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를 저질러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 보기를 적어냈다. 전혀 흔들림이 없이 경기를 풀어간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붙여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 위기를 넘긴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공동 41위(이븐파 284타)로 마쳤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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