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곶로에 과속방지카메라 설치

인천경찰청, 서구청 방향 신설… 도로확장은 불투명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서곶로 공사구간(본보 5월 45일 자 7면)에 교통안전시설물 등 후속조치가 마련됐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안으로 제시된 도로 확장 계획은 인천시 재정난 여파로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무인계통단속장비 신규설치장소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서곶로 검암사거리~공촌사거리 구간 서구청 방향에 새로 과속방지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 설치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돌입, 오는 11월께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안전표시도 늘어난다. 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인천 2호선 교량 하부 구간 500여m 구간에 무단횡단 방지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까지 차선안전표지판 3개와 차로변경금지 표지판 13개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급증하는 교통 통행량을 분산할 수 있는 도로 확장 계획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올해 추경에 확장 공사비 120억 원가량을 반영하겠다는 계획 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학재 국회의원(새누리·인천 서구강화군갑)은 “서곶로 구간은 최근 4년간 수차례 교통 인명사고가 발생한 구간이기 때문에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며 “이미 확보된 도로확장 토지 보상비 20억 원이라도 우선적으로 사용해 주민에게 책임 있는 행정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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