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 “외지인 시청 방문 불편해소” 反 “코레일에 수천만원 사용료”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 ‘고양시청’ 역명부기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철 노선도와 안내방송에 고양시청 안내가 나오지 않아 불편하다는 민원에 따라 원당역에 역명부기를 추진하고 있다.
역명부기를 하게 되면 노선도에 원당역 밑에 ‘고양시청’이 들어가고 안내방송에 나오게 된다.
그런데 코레일 측에 역명부기 소요 비용을 문의한 결과, 초기 비용 8천640만원과 사용료 2천7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비용은 3호선 노선도와 원당역사 곳곳에 고양시청을 넣은 비용이며, 사용료는 매년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역명부기에 시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굳이 매년 수천만 원씩을 들여가며 원당역에 고양시청 역명부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외지인들의 불편 해소와 지가 상승 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는 찬성론자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역명부기 추진 여부 결정을 위해 이달 말까지 원당역사와 인터넷을 통해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역명부기에 대해 예산 낭비 등 찬반 의견이 있어 설문조사를 하게 됐다”며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50% 이상 넘으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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