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학교 22개 학과 재학생들의 고양캠퍼스 이전 수업이 무산된 가운데(본보 3월16일자 10면) 학교 측을 상대로 피해 보상 협상을 벌여온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총학생회가 대표성과 정통성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제2기 학부모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19일 다음 카페에 활동 중단과 집단 손해배상 소송 포기, 학교 측과의 협상 중단 등을 공지했다. 이처럼 2기 비대위가 전격적으로 활동 중단을 공지함에 따라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개인적으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기 비대위의 활동 중단이 현 총학생회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가 지난 18일 다음 카페에 ‘2기 비대위는 대표성과 정통성이 결여된다’, ‘협상 과정 일부만 공개한다’, ‘각종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등의 이유로 2기 비대위와 함께 할 수 없다고 공지한 것이다.
한 학부모는 “양측이 힘을 합쳐도 부족한 상황인데 비대위는 활동을 중단하고 총학생회는 다른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니 답답하다”며 “잘못은 학교가 했는데 학부모와 재학생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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