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만화에 담아 희망 전해”
“가족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복한 에피소드를 만화 속에 녹여내려고 노력했어요. 가족과 나눴던 대화도 기억해두고 만화에 담았죠.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즐겁고 신나는 일들을 만화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만화 속 캐릭터 ‘모니카’도 둘째 딸이 실제 모델이에요.”
지난 25일 입국한 브라질 만화의 ‘살아있는 전설’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말이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경기도미술관의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 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27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떤 문제라도 좋은 점만 생각해야 해결책도 나오고, 결과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만화의 공세에도 브라질에서 10억부를 판매하고, 브라질 만화 시장의 80%를 점유할 수 있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제가 그린 만화에는 슬프다거나 갈등 같은 이야기는 없어요.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긍정적인 이야기를 보고 희망을 가지는 것 같아요.”
물론 그의 만화는 단순히 즐길 거리로 머무르지 않는다. 만화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해 각종 사업으로 확장했다. 심지어 캐릭터를 활용한 교육ㆍ학습용 도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만화로 포르투갈 언어를 배우고, 예의범절도 만화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등 만화를 통해 교육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
“현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면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명화를 모니카 캐릭터로 재해석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죠. 인류의 보물인 세계 명화를 우리만의 캐릭터로 재해석해 문화적으로 소외 받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시작한 거예요.”
이미 많은 걸 이뤘고, 그가 만든 MSP(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프로덕션)에는 200여명의 만화가가 함께 작업 중인데다 하루에 만화책 한 권은 만들 수 있게 인프라를 갖췄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한국 미술 작품을 접하고, 거기에 모니카 캐릭터를 담아봤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예술문화를 우리만의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를 계속하고 싶어요.”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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