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보다 국립대 직원 ‘좁은문’

인천대 사서 채용 130대 1 일반행정직 90.2대 1 기록
市 8·9급 43대 1의 ‘2배↑’

인천대학교가 국립대 전환 이후 첫 신규 직원 채용에서 사서 1명을 뽑는데 무려 130명이 몰리는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7일 인천대에 따르면 공무원 9급과 같은 일반 행정직(8급) 4명을 비롯해 어학 행정직(8급) 2명, 입학사정관(8급) 2명, 전산직(8급) 2명, 사서(8급) 1명 등 총 12명에 대한 채용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613명이 지원했다.

특히 학교 내 도서관(자료실) 등에서 각종 문헌을 수집·정리·보관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할 사서직에 무려 130명이 지원해 130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명을 뽑는 일반 행정직도 무려 361명이 지원해 9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인천시의 8·9급 공무원 채용 평균 경쟁률(43대 1)은 물론 일선 지자체의 일반 행정직 평균 경쟁률(83대 1)보다도 높은 수치다. 어학 행정직은 15대 1, 입학사정관은 6대 1, 전산직은 38대 1로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원자 중 석·박사 등 고학력자가 수두룩한데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SKY 대학 출신도 많고 토익 만점자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인재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천대 직원 채용은 학력 제한이 없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인천대 역사상 최고의 경쟁률이다. 인재가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최근 청년 취업난 등이 심각한데다 국립대라는 프리미엄까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는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필기·실기시험을 실시한 뒤 최종 면접을 통해 다음 달 1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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