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꾸는 42.195시간 ‘창의 레이스’ 후끈
실시간 미아방지 알림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과 스마트폰 어플, 일회용 패스워드(OTP)를 이용한 모바일 보안 개폐시스템, 성범죄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웨어러블을 통해 위급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달 29~31일까지 무박 3일 동안 창조경제 거점인 SW융합클러스터 판교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미래창조과학부ㆍ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SW융합클러스터 4개 기관이 주관했다.
대학생 동아리, SW개발자 등 총 86개 팀 465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42.195시간(무박3일)동안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프로그래밍을 거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우선 사회문제 해결형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Favorie팀(페이보리)은 부산대학교 선후배로 구성된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다.
이 팀은 구내식당에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보고 ‘삼김구출대작전’이라는 서비스를 제안하고 새로운 모바일 어플을 만들어냈다.
편의점에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제품을 기부하거나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환경적인 문제와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다. 막대한 처리 비용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기여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아이디어 도출형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타임비드팀(TimeBid)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없어져 버리는 항공권 및 공연티켓 등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켓 플레이스(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를 개발했다.
티켓 판매자가 진입가격, 최저가격, 판매기간의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소비자들은 역경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어플을 개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과기원은 전문가 평가단의 사전 심사와 엘리베이터 스피치, 인기투표를 거쳐 8개 팀의 수상작(대상2, 우수상4)을 선정하고, 총 2천7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수여했다.
곽재원 경기과기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창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SW융합클러스터 내 입주 및 연구개발, 마케팅 등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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