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방망이 식힌 ‘실책’

넥센에 10대14로 홈경기 2연패 5회 수비서 3개 실책하며 자멸
SK, 타선 침묵으로 롯데에 패

▲ kt wiz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진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5회초 2대4로 kt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kt 포수 윤요섭과 넥센 박병호가 홈 접전을 펼치고 있다. 추상철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실책 5개를 범하면서 10대1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팀 창단 후 첫 5연승을 달린 뒤 2연패를 당하며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이날 kt의 패배는 실책으로 자멸한 결과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kt는 2대4로 뒤진 5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무려 3개나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그동안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어 온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댄 블랙은 무사 1,2루에서 넥센 김민성이 때린 평범한 타구를 놓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의 실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윤석민의 타구 역시 놓치면서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가는 걸 막지 못한데 이어 고종욱의 타구도 잡지 못하면서 한 이닝에만 실책 3개를 범했다.

댄 블랙의 연이은 실책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5회에만 대거 6점을 헌납하며 2대10으로 뒤처졌다. kt는 6회 윤요섭의 2점 홈런, 7회 댄 블랙과 장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어봤지만, 8회초 넥센에 4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kt는 8회말 재차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사 1루에서 넥센 여섯 번째 투수 하영민의 연이은 폭투를 틈타 윤요섭이 홈을 밟은 데 이어 마르테가 2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리면서 10대14까지 쫓았다. 하지만 kt는 이후 댄 블랙-장성호-김상현-문상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 선발 린드블럼의 구위에 완전히 밀리며 0대1로 패했다. SK는 린드블럼을 상대로 9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SK 선발 박종훈은 6.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SK는 30승1무29패를 기록하면서 5위 한화 이글스(33승29패)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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