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시장·군수 영상회의서 정파 떠나 위기극복 동참 호소 12일 이후 메르스 안정화… 조속히 추경 편성 조기집행 요청
남경필 경기지사가 도내 시장ㆍ군수에게 “경기도는 하나다. 여야 정파와 위치를 떠나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자”며 메르스 및 계속되는 가뭄극복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는 15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메르스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주말 상황을 지켜본 결과 경기도의 메르스는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방심해서도 안 되고 방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오른손에는 메르스 극복을, 왼손에는 경제활성화와 가뭄대비라는 과제를 들고 있다. 난제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는 하나다. 전통적인 품앗이 정신을 가지고 여야 정파와 위치를 떠나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면서 시ㆍ군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도 차원의 메르스 현황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및 가뭄 대책 등이 논의됐다.
이한경 도 보건복지국장은 메르스 관련 보고를 통해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전국 대비 경기도의 환자비율이 40%로 정체돼 있고 전체적 추세를 볼 때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제1회 추경 조기편성과 지방재정 조기집행에 대해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황 실장은 “경기도 1회 추경규모는 1조4천억원 정도로 일반회계의 10% 정도가 될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31개 시ㆍ군에 조정교부금을 긴급 교부 내시할 계획이고 각 시ㆍ군은 교부금과 가용재원을 활용해 조속히 추경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대책도 발표됐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메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병·의원 등에 그동안 총 837억원을 지원했다”며 “앞으로 학교 급식 중단에 따른 농가와 관련업체에 각각 월 1억1천만원과, 1억6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메르스 피해지역인 평택시를 위해 도청 운동장에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는 토요 장터와 상설판매관을 운영하고 도 구내식당의 급식재료 역시 피해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뭄대책도 발표됐다.
한배수 도 수자원본부장은 “가뭄으로 인해 아직 모내기를 하지 못한 파주와 평택, 남양주, 연천 등 4개 시 56.1ha와 물 마름 현상이 발생한 수원, 성남 등 9개 시·군 34.1ha에 대해서는 피해지역 이장단과 핫라인을 구축해 즉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시·군 소방차를 활용, 급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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