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署, 희귀병 어린이에 헌혈증서 206장 기증

일산경찰서 직원들이 희귀병에 걸린 초등학생을 위해 헌혈증서 206장을 전달했다.

헌혈증서 전달은 지난 6일 한 직원이 경찰서 밴드에 ‘학생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데, 급하게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풍동초등학교 6학년인 A군은 최근 모기에 물린 뒤, 몸이 아파 인근 의원을 찾았는데 원인을 알지 못해 국립암센터로 발길을 돌렸다. 암센터는 A군의 병은 현재 병명이 없고, 질병분류기호로만 논문에 기록된 희귀병이라고 진단했다.

A군은 혈소판이 부족해 지열이 안되고 사소한 행동에도 기운이 쉽게 빠지는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밴드에서 A군의 소식을 듣고 5일 만에 206장을 모았다.

이 소식을 들은 중앙경찰학교 학생들도 헌혈증서 30장을 우편으로 일산경찰서로 보내왔다. 현재도 헌혈증서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경찰은 지난 11일 국림암센터를 방문해 A군 부모에게 ab형 헌혈증서 206장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임성덕 서장은 “A군이 빠른 쾌유를 위해 인근 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도움을 드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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